메스를 든 사냥꾼
1화-8화
강훈,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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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출신 경위, 강력팀 신임 팀장 정정현
국과수 법의학과장, 7년차 천재 부검의 서세현

정현은 용천 경찰서 강력팀에 새로 부임한 팀장이다.
직급은 더 높아도, 나이도 어리고 현장 경험도 적은 편이다.
그러니 팀원들은 그를 쉽게 인정해주지 않는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정현은 국과수 센터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법의학과장 세현과 처음 만나게 된다.

세현은 그를 처음 본다. 관심도 없다.
하지만 정현은 세현을 잘 알고 있다.
여러 강력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천재 부검의.
경찰대에서 범죄심리학을 공부한 그에게,
세현은 동경과 선망의 대상.


수사는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팀원들은 정현을 무시하고, 윗선에선 압박이 들어온다.







그렇지만 정현은 신념이 올곧은 사람이다.
개인적인 감정 대신, 경찰이라면 해야 할 행동을 한다.
그런 그에게 세현의 존재는 힘이 된다.
주변 사람들과 달리, 범죄심리학적 분석을 찬찬히 들어준다.
경험이 적은 그의 생각을 보완해주며,
수사 방향에 대해 조언해준다.




하지만 세현은 그에게 숨기고 있는 진실이 있다.
세현이 거짓을 말하자, 그 모습이 창문에 흐릿하게 비친다.
진실을 모르는 정현은 창살 사이에 갇혀 있다.




세현에겐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그걸 감추기 위해서 세현은 감정을 숨기고 표정을 없앤다.

하지만, 세현 역시 감정에 흔들리는 '사람'이다.
정현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는다.
세현의 눈을 바라보고, 감정을 알아챈다.





두 사람은 협력 관계로, 수사 파트너로 함께 한다.





수사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데,
살인 사건은 추가로 더 발생하고 만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처음 발령 받은 곳.
처음 시작한 수사. 처음 서 보는 기자회견.
하지만 '처음'이란 말은 용납되지 않고,
정현은 큰 압박감을 마주한다.


그때 세현이 등장한다.
정현이 건넨 손을 모두 거절하던 세현.
지금은 먼저 손을 뻗는다.



세현은 범인을 잡겠다고 말한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직 자신만이 범인을, 그 살인마를 잘 알고 있으니까.
이건 혼자만의 사냥이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게 된다. 자꾸만 정현이 들어온다.
세현은 부검을 하는 동시에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한다.
그래서 현장을 찾아가고 수사 방향을 묻지만,
대부분의 형사들은 그걸 꺼려하고 싫어한다.
하지만 정현은 다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묻고, 먼저 찾아오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이다.
불편한 선을 넘지 않고, 친절하게 배려하는 사람.

이런 '인간적인' 다정함은, 세현의 삶에 존재한 적이 없었다.
한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제 곁에 없다.

세현이 지나온 모든 순간은, 아버지의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비인간적인' 범죄,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일.
아니, 과거형이 아니라 당장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정현은 세현의 상처를 단번에 알아보지만,
세현은 거짓말로 가려버린다.
이번에도 정현은 세현의 눈을 쳐다보는데,
세현이 시선을 피하면서 그 눈은 그림자 속으로 숨는다.


세현은 다시 선을 긋는다.
지금껏 혼자서 해왔고, 지금도 혼자서 할 수 있다.
그래도 정현이 건넨 도움을 우선 받아든다.
그에게만큼 경계선이 조금 옅어졌다.


지금껏 세현은 누구보다도 단단한 사람으로 보여졌다.
불합리한 지시를 거부하고,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아버지의 협박에도 무표정을 유지하는.
하지만 과거의 핏자국은 기어코 선을 넘어,
현재, 세현의 공간을 침범한다.


세현이 숨긴 진실은
늘 어딘가에 반사된, 흐릿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지난번엔 창문이었다면, 이번엔 거울이다.
세현이 두려워 하는 건, 죽음이 아니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
사실, 내가, 저 살인마와 똑같은 부류라면.
정말 그렇다면.


그래서 세현은 드럼통 조각을 집어든다.
어릴 적 자신을 가두었던 드럼통,
그 조각으로 눈앞의 환상을 찔러버린다.
세현의 무표정은 처절한 자기방어였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맨 얼굴에 두려움이 드러나는 데, 그때 정현을 마주친다.




이번엔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감정을 내보인다.
두려움 가득하던 눈에 안도감이 조금씩 차오른다.





쓰러지는 세현을 붙잡으면서,
정현은 끝까지 세현의 눈을 바라본다.



사건의 진실은 세현이 쥐고 있다.
세현이 숨기고 있는 과거에 묻어져 있다.
또다시 등장하는ㅡ 뿌옇게 비치는 거울 속 모습

세현은 그가 건넨 걸 받아들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다치는 선택을 또 한 것이다.




그래서 정현은 한번 더 손을 내민다.
기자회견 때 세현이 손을 뻗어 그를 구해준 것처럼,
이번엔 정현이 손을 뻗어 도움을 내민다.

정현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만, 세현은 침묵을 지킨다.
그러니 이번에도 세현의 진실을 알 수 없다.
그래서 또다시 갇혀 있는 연출.

어느 순간부터 정현은 늘 세현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그 눈을.

"네 눈으로 말했잖아."
과거의 자신처럼, 혼자 견뎌내고 있는 아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외로운 싸움을 하는 아이.

하지만 세현 역시 그의 눈을 본 적 있다.
범인을 꼭 잡겠다는 이유가,
그를 죽여버리겠다는 마음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할 테다.
그래서 세현은 도움을 모른 척, 그를 등질 수밖에 없다.

이제 선택은 정현의 몫이다.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직접 보지 못한 것까지 믿어야 할까.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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